제목: 내가 찍은 사진이 나를 말하는 이유, 내가 그린 그림이 나를 말하는 이유...
이름: 쑤님

등록일: 2007-09-13 11:49
조회수: 6796

풍경은 세상이다. 한 세상이다.

내가 보고 듣고 겪은 한세상이다.

풍경은 자연과 다르다. 자연은 그냥 거기 있는 것이다.

풍경은 '나'라는 프레임 안에 들어온 자연이다. 내가 보고 듣고 겪은 자연이다.

나와의 관계에 의해 규정된 자연, 나와의 관계에 의해 규정된 세상이다.

그러므로 풍경을 이야기 할때는 나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프레임이기 때문에, 내가 테두리이기 때문에, 풍경은 나로 인해 비로소 설명된다.

풍경을 이야기할 때마다 사람들이 늘 자기 자신을 이야기하게 되는 이유이다.

- 이주헌의 행복한 미술 산책, 명화는 이렇게 속삭인다 - 중에서

책보다가 맘에 드는 구절을 발견했는데, 이곳 홈페이지에 넘 잘 어울리지 않나 해서 적어봤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rel 2007-09-16 23:11:42

풍경과 자연은 다르다.
똑같은 것을 보고 서로 틀린 이유는 나의 존재유무이다.

멋진 말이야~
어짜피 프레임안에 담는 것은 나이고,
똑같은 사물을 보고 찍어도 사람마다 다 틀리니.

공감이 가는 말!! thanks a 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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